162만명, 잠든 금융자산 1.4조 찾아 ... 카드포인트도 찾을 예정

2020-02-10     김정현 기자


10일 금융감독원은 전(全) 금융사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벌인 결과, 금융소비자 162만명이 '잠든 자산' 약 1조4000억원을 찾아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재산 2207억원과 장기간 거래하지 않은 장기미거래금융재산 1조1746억원이었다.

이는 최근 4년(2015년 6월~2019년 6월 말)간 주인을 찾아간 휴면금융재산 규모 2조3000억원의 60% 수준이며, 단일 캠페인 실적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캠페인 기간동안 장기미거래금융재산은 1조2000억원 감소(지난해 6월 말 기준 장기미거래금융재산 8조3000억원)했다.

금융감독원은 문자메시지, 이메일, 인터넷포털, TV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합쳐 캠페인을 알린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금융자산 유형별로는 보험금 9247억원, 예·적금 3013억원, 증권 1683억원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5899억원을 찾아가 총 숨은자산의 46.1%를 차지했고, 50대 4033억원(31.5%), 40대 1775억원(13.9%), 30대 이하 1097억원(8.6%)이었다. 금감원은 온라인 거래가 많지 않은 고령층이 방송, 신문을 보고 알았거나 금융사의 개별 안내를 통해 숨은 자산을 찾아간 것으로 봤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에도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진행해 금융소비자가 기존 휴면금융재산과 장기미거래금융재산 뿐 아니라 카드포인트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사용되지 않고 남은 카드포인트는 약 2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또 금감원은 고령층이 더 많은 숨은 금융자산을 찾을 수 있도록 은행 창구직원이나 보험 설계사를 통한 안내 등 캠페인을 다각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숨은 금융자산을 확인하고 찾기 위해서는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에 접속해 '내 계좌 한눈에', '잠자는 내 돈 찾기'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