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 0.1%↑·소비 3.1%↓·투자 6.6%↓…“소비 감소 코로나19 영향”

통계청 '2020년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2020-02-28     이주영 기자
신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1월 소비가 4개월 만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제조업 등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생산이 0.4%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1월의 경우 제조업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없었다"며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감소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2월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는 코로나19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1% 감소하면 지난해 9월 2.0% 감소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20일을 전후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바깥활동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면세점 판매 등이 감소한 것도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6.6% 감소했으며 건설기성은 같은 기간 3.3%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p) 상승했으며 미래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안 심의관은 "당장 1월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없었지만 과거 사스나 메르스 등에도 숙박 등 서비스업쪽에 영향이 반영됐는데 이번 코로나19도 2월에 반영될 걸로 보인다"며 "2월에는 경기회복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흐름을 제약할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