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3%p하락 42% 부정률 5%p 상승 51%…부정평가자 “코로나19 대처 미흡”

2020-02-29     이광희 기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42%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평가는 5%포인트 상승한 51%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번 주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부정 평가하는 이유 1위도 '코로나19 대처 미흡'(41%)이 꼽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2월 4주차) 결과를 지난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2.22 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 △2.23 코로나19 위기 경보 '심각' 단계 격상, 유치원·초중고 개학 1주일 연기 / 국민의당 e-창당대회 △2.24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 '민생당' 출범 / 국회 24시간 방역 폐쇄·본회의 연기 △2.25 정부, 신천지 신도 명단 확보·전수 조사 착수 / 문재인 대통령, 대구 방문 △2.26 여야 '코로나 3법' 처리 / 마스크·손소독제 수급 안정 조치 △2.26 '대구·경북 봉쇄' 발언 홍익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직 사퇴 △2.27 문 대통령, '부동산 투기 차단' 강조
-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 한국발 입국 제한국 증가 / 여권 내 위성정당 창당 공방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2%가 긍정 평가했고 51%는 부정 평가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3%).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긍정률(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4%/50%, 30대 54%/42%, 40대 48%/46%, 50대 41%/54%, 60대+ 31%/60%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68%(24%), 인천·경기 46%(48%), 서울 42%(52%), 대전·세종·충청 39%(54%), 부산·울산·경남 33%(61%), 대구·경북 26%(69%) 순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률 25%, 부정률 64%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24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7%), '복지 확대'(5%), '외교/국제관계'(4%), '전 정권보다 낫다',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소통'(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514명(자유응답)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 미흡'(4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외교 문제'(7%), '독단적/일방적/편파적'(3%) 등을 지적했다. 지난주보다 코로나19 관련 지적이 크게 늘어,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주말 사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혼란과 불안이 가중된 탓으로 보인다.

정당지지율…민주당 37%, 무당층 33%, 미래통합당 21%, 정의당 6%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7%, 미래통합당 21%, 정의당 6%, 국민의당 2%, 민생당 1%, 그 외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33%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상승했고, 미래통합당과 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으며 무당층이 6%포인트 늘었다.

총선을 앞두고 여러 정당의 통합, 신당 창당이 진행 중이다. 유권자들이 새 당명과 차별점을 제대로 인지하려면 각 정당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데, 코로나19 사태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당(안철수신당)은 2월 23일 e-창당대회를 했고,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통합 신당인 '민생당'이 24일 출범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2월 25~27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총 통화 6,614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응답률 15%)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