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미세먼지 20% 줄었다 ... '좋음' 일수 10일 증가

2020-04-01     김정현 기자
전국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말까지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8㎍/㎥를 기록, 1년 전 같은 기간 35㎍/㎥와 비교해 20%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등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월별로 지난해 12월 평균농도는 28㎍/㎥로 2018년 12월보다 4㎍/㎥ 높았으나, 1~3월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올 1월과 2월은 29㎍/㎥, 28㎍/㎥를 기록, 지난해보다 각각 9㎍/㎥, 7㎍/㎥ 감소했다. 특히 3월은 25㎍/㎥를 나타내 지난해보다 무려 20㎍/㎥ 낮아졌다.

이 기간 초미세먼지 '좋음'을 나타낸 일수는 11일에서 21일로 10일이 늘었고,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인 50㎍/㎥을 초과하는 고농도 일수는 21일에서 7일로 3분의 1이 됐다.

이렇게 대기질이 개선된 것은 코로나19 영향과 유리한 기상여건, 시가 처음으로 실시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발표된 한·중·일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 발생원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분석됐다. 중국에서는 올 초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기간 대대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또 이 기간 평균 풍속은 1.9m/s에서 2.3m/s로 증가했고, 대기정체 일수는 71일에서 51일로 줄었다. 또 강수 일수는 16일에서 34일로, 강수량은 67㎜에서 152.5㎜로 늘어나면서 미세먼지 감소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처음으로 실시하면서 저감대책으로 수송·난방·사업장 등 4개 분야, 16개 사업을 추진했다. 녹색교통지역 5등급차량 운행제한, 친환경보일러 집중보급,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및 비산먼지 발생공사장 전수점검 등을 시행했다.

시는 첫번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정책효과를 서울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과 함께 면밀하게 평가·분석해 다음 시즌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