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노원구 '백사마을'…최고 20층 2437가구 단지 탈바꿈

재개발계획안, 건축심의 통과…2024년 완공 목표

2020-04-16     류정현 기자

서울 마지막 달동네 노원구 '백사마을'이 최고 20층 2437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백사마을 재개발정비사업 계획안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백사마을 재개발은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일대(18만6965㎡)에 분양 아파트 1953가구와 임대주택 484가구 등 총 2437가구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건축심의 통과로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백사마을은 과거 1967년 도심 개발에 의애 강제 철거당한 주민들이 이주해 형성한 곳으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알려진 지역이다.

지난 2018년 서울시는 백사마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주거지보전사업'을 도입했다. 1960~1970년대 서민들의 삶과 생활사를 보전하고 집과 골목길, 계단길 등 일부 원형을 보전하는 새로운 유형의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 484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지역 주민의 공동체 보전을 위해 박물관, 마을식당, 마을공방 등 다양한 주민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기존 가옥들 중 마을형성 초기 원형을 간직한 2채를 선정해 리모델링 후 주민 휴게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공동주택 부지에는 1973가구 규모의 분양 아파트가 들어선다. 최초 계획(1461가구)보다 512가구 증가한 규모다. 이 밖에 공원, 녹지공간, 공공청사 등도 함께 조성한다.

백사마을 재개발은 올해 하반기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거쳐 2021년 관리처분계획, 2022년 이주 및 철거를 진행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지역의 특색을 유지하고 이웃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서울형 도시재생 역사의 첫 페이지로 장식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에서도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