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文대통령에 “총선 큰 승리 축하”… 올 두번째 한미 정상 통화

트럼프 “코로나 대응 최상 모범국…진단키트 제공에 감사” 문 대통령 “코로나 진정돼 경제 재건 집중 상황 빨리 오길”

2020-04-19     이주영 기자
문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4·15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여당이 압승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30분간 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한미 공조방안과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 것은 취임 이후 24번째이자 올해 들어선 2번째다. 양 정상은 지난 3월24일 코로나19 사태 등과 관련해 통화를 가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했고, 특히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0명대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호전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지 여부는 아직 고심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미국내 코로나19 증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가까운 시일내 진정돼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한국이 진단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타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의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된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양 정상은 양국이 앞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졌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 관여를 높이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대북지원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강 대변인은 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자료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