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이태원 클럽 감염 "접촉자 신속히 추적해 확산 차단하라"

2020-05-11     김정현 기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접촉자를 신속하게 추적해 확산을 차단하라고 주문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 총리와 주례회동을 열어 코로나19 방역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이천 화재사고 수습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취임 3주년 특별연설 후속조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정 총리는 코로나19의 국내·외 상황을 비롯해 △유흥시설 집단감염 대응현황 △등교수업 준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상황 등을 보고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날 낮 12시 확진자 수는 86명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흥시설 집단감염 사례에서 보듯,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신속한 접촉자 추적과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날부터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에 대해 "국민 관심도가 높은 사안인 만큼 접속 지연이나 오류가 없는지 실시간으로 살피고, 신청 절차와 유의사항 등을 국민께 잘 알려 불편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최근 발생한 이천 건설현장 화재사고 수습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불행한 사고와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벌함과 동시에 산재 보상과 심리상담 등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리실을 중심으로 구성된 범정부 태스크포스(TF·전담조직)에서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의 취지와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후속 실천방안에 대해서도 정 총리와 의견을 나눴다.

우선 △방역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 △고용안전망 강화 △한국판 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 선도 등 5대 분야별로 정부 차원의 실행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번 특별연설과 포스트 코로나 과제 등을 반영해 다음 달까지 국정과제를 개편하고, 올해 정부 업무평가에서도 각 부처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