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치료와 ‘칼발’ 교정을 꿈꾸는 이들에게 족부전문의 당부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부위가 돌출되는 족변형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6만명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변형각도가 20도 이하나 골유합이 완전치 않은 소아청소년기는 변형 지연을 목적으로 보조기구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20도 이상의 중등도 환자는 변형된 뼈를 정형외과적 수술로만 교정 가능하다.
치료를 바라는 환자들은 돌출된 뼈가 1자, 일명 ‘칼발’을 꿈꾸며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반드시 이런 결과를 기대하고 무턱대고 병원을 찾아서는 안 된다. 정형외과 SCI 저널 AJSM 논문리뷰어 및 대한족부족관절 학회 국제분과 위원을 맡고 있는 연세건우병원 족부팀 박의현 원장의 설명을 들어봤다.
박 원장에 따르면, 칼발을 희망하는 환자 중 상당수가 최근 비절개나 무봉합으로 홍보되는 최소침습적 교정술을 통한 수술을 바란다. 하지만 이 술식의 적응증은 변형각도가 20~25도 사이의 중등도 환자로 말기나 양측 무지외반증에는 적용이 어렵다. 만약 무리하게 적용할 경우 교정도 되지 않지만 뼈와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심각한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들이 최소침습 교정술을 희망하는 까닭은 통증, 입원기간, 흉터에 대한 부담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기 및 양측 무지외반증 환자라도 단일절개 복합교정술 시행 시 최소침습 교정술과 큰 차이없이 부담없는 치료가 가능하다.
동양인 최초 족부전문 SCI 저널 FAI 편집위원과 대한족부족관절학회 회장을 역임한 연세건우병원 주인탁 박사는 “보편적인 말기 및 양측환자 수술은 이중절개 후 연부조직 봉합에 의존한 교정을 시행했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양측 절개부위 회복과 감염 예방을 위한 긴 입원 문제가 있었으며, 양측 무지외반증의 경우 동시치료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2011년 SCI 저널 FAI에 게재된 본원의 단일절개 복합교정술은 돌출된 뼈에 실금을 낼 경우 자유롭게 교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확보된다는 점을 이용하는 술식이다. 따라서 이중이 아닌 단일 미세절개로 진행된다. 또한 돌출된 뼈를 손쉽게 교정할 수 있어 교정된 발 모양 역시 ‘칼’이라 불릴 만큼 완벽한 교정과 통증 부담 감소로 양측 무지외반증의 동시교정도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