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국회 본회의 연기…“국가 비상시국, 여야 합의 이뤄달라”

2020-06-19     이주영 기자
박병석

박병석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예정됐던 제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의장의 본회의 연기 결정을 발표했다. 박 의장은 "지금은 국가 비상시국이다. 여야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소통하고 대화해 꼭 합의를 이뤄달라"며 "야당의 원내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이날 본회의는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한 수석이 전했다.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초 방침대로 이날 본회에서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날 박 의장을 찾아가 전달했다. 그러나 박 의장은 남북 군사 긴장 고조 등 정국 불안을 감안해 여야에 추가 협상을 주문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고 여의도를 떠나 칩거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단독으로 재차 원구성을 밀어붙이는 데 정치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선출한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외에 나머지 상임위를 19일 본회의에서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다만 북한의 군사위협 도발 등 안보상황이 심상치 않기에, 국민 여론을 감안해 여야 정면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기류가 여당 내에서도 흘렀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