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효율 가전 사면 10% 환급 ... 석달만에 1100억원 소진

세탁기·냉장고 등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사면 1인당 30만원 한도에서 구매비용의 10%를 돌려주는 사업을 시행한 3개월간 1100억원이 넘는 환급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23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으뜸효율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환급신청 건수는 89만6695건, 신청금액은 1102억원이다. 환급 신청 때 제출된 구매영수증 기준 해당제품 구매총액은 1조1613억원이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면 1인당 30만원 한도에서 구매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환급 대상 가전제품은 에어컨, 냉장고,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냉온수기, TV, 세탁기, 진공청소기 등 10개 품목이다.

이번 환급사업 기간 국내 가전 제조업체(7개사)를 대상으로 매출액을 조사했더니 전년 동기 대비 환급대상 가전 매출액은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건수 기준으로 세탁기(21.2%), 전기밥솥(17.9%), 냉장고(15.4%), 에어컨(12.3%), TV(12.3%) 등이, 신청금액 기준으로 냉장고(24.2%), 세탁기(22.7%), 김치냉장고(16.4%), 에어컨(16.3%) 등이 주를 이뤘다.

이번 사업 진행을 맡고 있는 한국에너지공단은 "환급사업 기간 중 판매된 고효율 가전제품을 통해 연간 약 4만2500MWh의 4인 가족 기준 약 1만1300가구의 1년 전력 사용량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현재 시행 중인 사업규모를 3배 확대(1500억원→4500억원)하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가 조만간 확정해 줄 경우 관련 대·중소·중견기업의 추가적인 매출 증가와 에너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