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입한 극일펀드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률 30%

2020-06-30     김정현 기자
문재인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부품·소재·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가 약 11개월만에 30% 넘는 수익률을 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26일 인생 첫 펀드로 5000만원을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는 극일펀드로 불린다.

30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4일 필승코리아 주식형 모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전날 기준 31.1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8%)와 코스닥(23%) 상승률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SK파이닉스, 덕산네오룩스, 에스앤에스텍, 동진쎄미켐, 하이트진로 등의 종목을 담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과 비교해도 필승코리아 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79%에 그친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3.56%인데, 같은 기간 필승코리아 펀드는 약 12%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가 편입했던 소부장 관련 업체들이 (수출규제에) 발빠르게 대응을 하면서 처음에 생각했던 것 만큼 국산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시장에서 (주가가) 재평가 된 부분이 있다"며 "시장에서 소외된 금융이나 산업재와 업종 대신 IT, 2차전지 등 시장 주도주를 편입하고 있는 점도 수익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주는 일본이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지 1년이 된다"며 "지난 1년 우리는 기습적인 일본의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