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7주째 하락 46%, 부정률 43%…민주당 38% 통합당 21% 무당층 27%

2020-07-18     이광희 기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째 하락하면서 46%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률은 1%포인트 내린 43%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자 중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22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지만 비중은 감소했다(33%).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부동산 정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2주 연속 1순위에 올랐다(23%).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7월 3주차)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 7.10 부동산 세금 인상·민간 등록임대 제도 폐지 등 대책 발표 △7.12 공적 마스크 판매 제도 종료 △ 7.13 故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 △ 7.14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8,720원) / 문재인 대통령, 한국판 뉴딜 대국민 보고회 △ 7.15 병무청, 병역 거부자 대체역 심사 기준 의결 / 35명 첫 대체복무 확정 △ 7.15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관련 사과 △ 7.16 더불어민주당, 정보위원회 포함 18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7.16 문 대통령, 21대 국회 개원 연설 '투기 억제, 뉴딜, 남북 관계, 협치' 언급 △7.16 대법원, 이재명 경기지사 '허위사실 유포' 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 환송 △故 백선엽 장군 안장지 관련 공방 / 정의당 '조문 거부' 관련 내부 갈등 △ 당정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논의, 서울시·일부 시민단체 반대 / 인천 '수돗물 유충' 피해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6%가 긍정 평가했고 43%는 부정 평가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7%).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이 지난주보다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부터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 3%포인트 차이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6%/42%, 30대 53%/39%, 40대 59%/35%, 50대 46%/46%, 60대+ 39%/48%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83%(12%), 대전·세종·충청 47%(41%), 서울 46%(45%), 인천·경기 45%(43%), 부산·울산·경남 39%(45%), 대구·경북 25%(59%) 순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평가는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남성(45%→47%)보다 여성(50%→44%), 20대(46%→36%)에서 상대적으로 변화가 컸다.

대통령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2%가 부정적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7%, 부정 46%).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58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3%), '전반적으로 잘한다'(10%), '복지 확대',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4%), '북한 관계'(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22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지만, 비중은 다소 줄었다(3월 3주부터 5월 1주까지 50%대, 5월 2주부터 6월 3주까지 40%대, 이후 30% 내외).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426명(자유응답)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11%), '북한 관계'(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박원순 성추행 의혹·장례 문제', '코로나19 대처 미흡', '과도한 복지'(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지난주부터 부동산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다.

현재

■ 정당지지율…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1%, 무당층 27%, 정의당 7%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1%,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7%였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3%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49%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2%, 미래통합당 15% 순이며, 28%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5%로 가장 많았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7월 14~1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총 통화 7,041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응답률 14%)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