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 오지의 여름 기억법… 경북 영양, 선녀들이 놀다갈 ‘비밀의 계곡’

2020-08-06     이주영 기자

오늘(6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물 오른 여름’ 4부가 방송된다.

또르륵 흘러내리는 한 방울 땀에도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계절, 여름이다. 허나 마당에 파도를 심고, 계곡으로 울타리를 두르며, 잔물결로 옷을 해 입은 이들에겐 이 여름의 기억은 다르게 적히지 않을까. 물 오른 덕에 이 여름도 안녕한 이들을 만난다.

이날 ‘물 오른 여름’ 4부에서는 ‘오지의 여름 기억법’ 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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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는 산골 놀이터

숲은 원시림처럼 우거지고, 물은 티 없이 맑게 흐르는 경북 영양의 최고 오지에 터 잡은 장인순 씨.

“숲의 정령들이 저를 받아준 것 같아요”

손수 만들었다는 흙 화덕에서 솔방울 숯으로 구워낸 삼겹살과 두메부추, 양파를 조물조물 버무려 만든 양파김치는 여름날의 별미.

이 외에도 그녀의 텃밭엔 포슬포슬한 감자와 완두콩, 개복숭아와 토마토, 더덕까지 아주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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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의 계곡을 즐기다

비 오듯 땀 쏟아지고, 일거리가 넘쳐날수록 더 신이 난다는 인순 씨. 오지에 터 잡은 까닭이자, 무더운 여름도 마냥 기다려지는 집 앞 계곡 때문.

물맛도 그만이고, 힘차고 씩씩한 물살 덕에 여기서 빨래를 하면 비누 없이도 깨끗해진단다.

우거진 숲을 더 헤쳐내고 들어가면 선녀들이 놀다 갔을 법한 맑고 깨끗한 비밀의 계곡도 있다. 오지의 이 여름은 또, 어떻게 기억될까.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