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소통수석 정만호·사회수석 윤창렬 내정 … 2주택 중 1주택씩 처분

2020-08-12     김정현 기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62)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사회수석에 윤창렬(53)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비서실 소속 고위직 참모 6명이 문 대통령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한 뒤 지난 10일 정무수석과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을 교체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추가 인사를 단행한 것인 만큼 앞으로 '3기 청와대' 재편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인사 사실을 전한 뒤 오는 13일자로 이들 신임 수석들에 대한 임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양구 출신인 정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한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명지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 수석은 한국경제신문에서 경제·국제·사회부장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정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을 지냈고,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정책상황비서관과 의전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는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엔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지냈다.

강 대변인은 “정 신임 수석은 각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대내외 소통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라며 “국정운영과 관련한 사안을 국민들께 쉽고 정확히 전달해 정책 효과와 공감대를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 원주 출생인 윤 수석은 원주 대성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아메리칸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의 길을 걸어 왔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과 국정운영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강 대변인은 "윤 수석은 균형잡힌 시각으로 복지와 교육, 문화, 환경, 여성 등 사회분야 조정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라며 "포용국가를 위한 사회정책 수립과 추진업무를 원만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당초 2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이지만, 현재 각각 1채씩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처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실상 1주택자로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 비서실장의 거취와 관련해선 "추가 인사 여부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관한 사안으로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다만, 이번 인사는 최근 상황을 책임지겠다는 일괄 사의에 대한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