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억 투입 '온라인 K-POP 공연장' 조성 ... "BTS 공연 안방에서 즐긴다"

2020-09-01     김정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우려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공연장을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정부가 현장보다 생생한 K-POP 콘서트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1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문화예산 관련 예산에는 온라인 K-POP 공연장 조성 등을 위한 신규예산 314억원이 편성됐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BTS가 올 6월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 전세계 107개국 75만7000명이 관람하며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을 만큼 온라인 콘서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내년 온라인 K-pop 공연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조성에 200억원, 공연제작 지원에 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생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실감형 온라인 K-POP 공연장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도 4억5000억원의 예산이 신규 편성됐다. 일본에 있는 몽유도원도와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한 직지 등 국내 반입이 어려운 해외소재 우리나라 문화재 20점을 정밀 실측 및 디지털 스캐닝해 국민들이 해외를 방문하지 않고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등 대중에게 인기 많은 궁궐 야간프로그램을 VR 등 실감형 콘텐츠로 제공하기 위한 예산 9억5000만원도 신규 편성됐다.

정부는 이들 사업을 통해 시・공간 제약으로 직접 현장방문이 어려운 이들에게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