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건축탐구-집] 정찬주·박명숙 부부 이불재, 천년고찰 쌍봉사…단풍 물든 산중가옥

2020-11-17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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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마음을 담은 집, 이불재(耳佛齋), 아득한 세월이 깃든 수행자의 집, 천년고찰 쌍봉사(雙峰寺).

자연의 마음을 담은 한옥, 이불재! 깊은 산골에 자리한 이곳에는 곳곳에 자연의 요행이 가득하다. 소설가 정찬주 씨와 도예가 박명숙 씨는 이불재에서 자신의 작품에 자연의 섭리를 담는다. 이제는 집과 물아일체가 된 것 같다고 말하는 부부, 마음으로 교감하는 집과 사람의 이야기가 찾아간다!

자연의 도리를 담은 수행자의 집, 쌍봉사!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3층 목탑 대웅전부터 이례적인 T자형을 한 호성전까지. 가을을 맞이하여 건축가들과 떠나는 사찰 건축 기행! 천년고찰 쌍봉사는 어떤 건축적 가치를 품고 있을까?

오늘(17일) EBS <건축탐구-집>에서는 <산중가옥, 자연에 물들다> 편이 방송된다.

EBS 건축탐구-집 <산중가옥, 자연에 물들다> 편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건축가 문훈과 텐들러 소장이 단풍으로 물든 산중가옥을 찾아간다. 서울에 살던 부부가 깊은 산골에 내려와 살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다음으로 보는 쌍봉사에서는 국내 유일의 3층 목탑부터 독특한 구조의 호성전까지, 다채로운 목조 건축물의 향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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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산 속, 사람의 마음을 보듬는 산중가옥

전라남도 화순군에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한옥, ‘이불재’가 있다. 소설가 정찬주, 도예가 박명숙 부부가 사는 집이다.

소설가 정찬주 씨는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오랜 도시 생활을 접고 화순으로 내려왔다. 법정 스님과의 인연으로 불자의 길을 걷게 된 그는 집의 이름도 ‘솔바람에 귀를 씻어 불교의 진리를 이루리라’는 뜻을 가진 ‘이불재(耳佛齋)라고 지었다.

하지만 이따금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다보니 어느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집’으로 그 의미가 변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그는 무위자연을 실천하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먼저 내려온 남편을 따라 이불재에 정착하게 된 도예가 박명숙 씨. 군고구마 대신 피자를, 군밤 대신 치킨을 먹고 싶은 서울 토박이 아내의 웃지 못할 산중생활 적응기! 그런 그녀가 서울에 대한 그리움을 뒤로하고 이불재에 머무는 이유는 바로 사랑하는 도자기 때문이다.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된 부부의 인생 2막 이야기. 스스로 자라난 자연 정원부터 책 향기 가득한 작가의 서재와 너구리를 닮은 도자기 가마터까지. 작가의 영혼이 물든, 한 편의 시가 되는 아름다운 이불재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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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와 함께 하는 ‘사찰 기행’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위로받는 공간이고 스님에게는 삶의 터전인 사찰. 스님의 삶과 오랜 세월이 녹아든 쌍봉사에서의 특별한 사찰 건축 기행! 쌍봉사에는 배의 돛처럼 곧게 뻗은 3층 목탑 대웅전이 있다.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3층 목탑 대웅전을 통해 목조 건축물이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살펴본다.

한편, 쌍봉사의 구조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데, 두 건축가의 눈이 휘둥그레진 사연은 무엇일까? 사찰을 거닐며 쌍봉사에 숨은 천년의 이야기와 집으로써의 절이 갖는 남다른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본 방송에서는 도시 생활에서 놓치고 있던 집의 의미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집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집의 가치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11월 17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집 <산중가옥, 자연에 물들다> 편에서는 자연과 함께 물들어가는 산중가옥 이야기가 찾아간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출처 = EBS ‘건축탐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