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2%p 하락 44%, 부정률 45%…코로나 대처 vs 부동산 정책 ‘긍·부정 1위’

2020-11-21     이광희 기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46%)보다 2%포인트 하락한 44%,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45%로 집계됐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일주일만에 긍·부정 평가가 역전됐다.

긍정 평가자 중에는 ‘코로나19 대처’(29%)가, 부정 평가자 중에는 ’부동산 정책‘(27%)이 여전히 1순위를 차지했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37%, 국민의힘은 19%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11월 3주차)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11/13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 고소득자 신용대출 규제 강화 △11/15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대선 당내 주자 언급 △11/16 당정, 내년 하반기 법정 최고금리 인하(24→20%) / 여야, 인사청문회 도덕성 검증 비공개 추진 △11/16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착수 /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 추진 △11/17 문재인 대통령, '건설현장 사망 줄여야' / 동남권 신공항 김해 확장안 백지화, 가덕도 추진 △11/19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적용 / 법무부, 윤석열 검찰총장 대면 감찰 연기 △11/19 국토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전세대책) 발표 / 김포·해운대 등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 미국·유럽 등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세 심화, 일부 백신 제조업체 긴급사용승인 신청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4%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변함없었다. 8월 중순부터 이번 주까지 긍·부정률 모두 40%대 지속 중이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4%/38%, 30대 53%/36%, 40대 55%/37%, 50대 42%/51%, 60대+ 34%/56%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72%(20%), 대전·세종·충청 45%(40%), 인천·경기 44%(44%), 서울 39%(53%), 부산·울산·경남 39%(53%), 대구·경북 31%(53%)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3%, 부정 54%).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3%, 중도층에서 43%, 보수층에서 22%다.

대통령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44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2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8%), '외교/국제 관계'(6%), '복지 확대'(4%), '주관·소신 있다'(3%) 순으로 나타났다.

2월부터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무렵부터 추석 전까지 40% 내외, 이후 30% 내외다(3월 3주부터 5월 1주까지 50%대, 6월 3주까지 40%대, 7월 5주까지 30% 내외, 8월 초 20%대).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449명(자유응답)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7%), '인사(人事) 문제'(1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북한 관계'(이상 4%),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추석 이후 계속 부동산 문제가 1순위다.

현재

■ 정당지지율…민주당 37%, 국민의힘 19%, 무당층 31%, 정의당 6%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19%,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31%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2%포인트 하락했고, 다른 정당들은 1%포인트 이내 등락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70%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47%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13% 순이며, 39%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5%로 가장 많았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11월 17~1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총 통화 6,029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응답률 17%)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