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수능은 단순한 대입시험 아니다…수능방역 모든 역량 집중”

2020-11-24     이주영 기자
정세균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수능은 단순한 대입시험이 아니다. 수험생과 그 가족뿐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마음을 졸이며 응원하는 중요한 국가행사”라며 "관계부처는 수험생 이용시설의 방역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확진·격리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수능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모두의 협조로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 이번 위기 극복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다음 달 3일 수능 시험을 앞두고 선제적인 방역을 위해 이날 0시부터 2주간 수도권과 호남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2단계, 1.5단계로 격상했다.

정 총리는 "우리에게 수능은 단순한 대입시험이 아니다. 수험생과 그 가족뿐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마음을 졸이며 응원하는 중요한 국가행사"라며 "그렇기 때문에 출근시간을 늦추고, 듣기평가 시간에는 비행기 이착륙도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전례 없는 감염병 위기로 한층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정상적인 등교도 어려웠고, 모의고사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이겨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런 수험생들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모든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철저한 방역으로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에 각 부처 장관들에게 수능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공직사회에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오랜 코로나19 대응으로 피로가 누적된 공직사회가 연말연시를 맞아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때"라며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에 적극 대응하면서, 올해 마무리할 현안을 점검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할 엄중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먼저 희생적인 자세로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대면회의와 출장, 회식이나 연말연시 모임은 삼가기 바란다"며 "혹시라도 공직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장관들에게도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하도록 독려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겨울철 미세먼지에 관해 계절관리제의 차질 없는 수행, 중국 등 주변국과의 협력 강화 등을 주문했다.  

끝으로 "어제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2050년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헤쳐나가야 할 길"이라며 관계부처에 미래지향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이행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