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들 "올 1분기 수출 회복세 힘입어 경기 서서히 반등"

2021-01-14     류정현 기자

공인회계사들은 올해 1분기(1~3월) 경기가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지난 해 4분기(10~12월)보다 나아지고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가 펴낸 'CPA BSI'(공인회계사 기업경기실사지수) 8호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들이 평가한 올해 1분기 경제 전망 BSI는 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경제 현황 BSI(75)보다 나아진 것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응답 수가 부정적인 응답 수보다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한공회는 "공인회계사들은 1분기도 경기가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컸던 지난해 2분기(4~6월) 경제 현황 BSI는 30이었다.

공인회계사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기 둔화, 교역 위축, 금융시장 불안정'(4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정부의 확장적 통화 및 재정정책'(11%), '소비심리 개선 여부'(11%),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9%) 등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했다.

산업별로는 제약·바이오, 전자, 정보통신 산업은 계속 경기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건설, 섬유·의류, 유통 산업은 올해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에 부진했던 자동차와 기계 산업은 수출과 투자의 회복세에 따라 올해부터는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달 14~21일 공인회계사 246명을 대상(응답률 33%)으로 온라인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한공회는 정부와 기업, 국민의 경기 예측 정확도를 높일 목적으로 CPA BSI 지수를 분기마다 발표하고 있다.

[Queen 류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