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화가 필요한 방역 수칙은? … '9시까지 영업' 가장 많아

2021-01-25     김정현 기자

 

(리얼미터

 

우선적으로 완화가 필요한 방역 수칙으로 '오후 9시 이후 제한'과 '등교 수업 제한'이 꼽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여론조사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우선 완화가 필요한 방역 수칙 관련 여론을 조사한 결과, '밤 9시까지로 제한된 영업 시간'을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2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한된 초중고 등교 수업 24.4% △5인 이상 제한된 사적 모임 16.5% △학원·실내체육시설·종교시설 등 면적이나 좌석에 따른 입장 인원 제한 13.5% △기타 9.7% 순으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7.8%였다.

권역별로 완화가 필요한 방역 수칙에 대한 응답 분포가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9시 이후 제한' 응답이 30%대로 다른 선택지 대비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광주·전라에서는 '등교 수업 제한' 응답이 43.7%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남녀 간에도 응답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 중에서는 '9시 이후 제한'이 32.2%로 다른 응답 대비 많았지만, 여성에서는 '등교 수업 제한'(28.3%)과 '9시 이후 제한'(23.9%)이 대등하게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9시 이후 제한' 응답 비율이 낮았다. 30대 10명 중 4명 정도인 37.0%는 '9시 이후 제한'을 꼽았다. 20대와 40대, 50대에서는 '9시 이후 제한'과 '등교 수업 제한'이 팽팽하게 집계됐다. 60대에서는 '입장 인원 제한'이 25.0%로 다른 응답 대비 많았으며, 70세 이상에서는 '5인 이상 제한'이 22.6%, '기타' 21.1%로 팽팽했고,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18.1%로 평균 대비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비슷한 응답 분포를 보였다. 진보성향자와 보수성향자 모두 '9시 이후 제한'과 '등교 수업 제한'이 상대적으로 많이 집계됐다. 중도성향자에서는 '9시 이후 제한' 26.3%, '5인 이상 제한' 19.5%, '등교 수업 제한' 19.4%로 주요 방역 수칙 응답이 고르게 분포됐다.

다만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34.8%가 '등교 수업 제한'을 우선 꼽은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35.4%가 '9시 이후 제한'을 꼽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9시 이후 제한'(28.2%)과 '5인 이상 제한'(22.9%)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응답률은 6.4%.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