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요양병원 '새치기 접종' 의혹 ... 정총리 "접종 순서는 사회적 약속, 묵과 못해"

2021-03-03     김정현 기자
정세균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경기도 한 요양병원에서 제기된 운영진 가족의 '백신 새치기' 의혹에 대해 "방역당국은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히고 가능한 모든 제재수단을 검토해 엄격히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참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접종 순서는 과학과 사실에 근거에 의해 정해진 사회적 약속으로, 사회적 신뢰를 저버리고 갈등을 야기하는 이런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경기도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동두천시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나 환자가 아닌 운영진의 가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신 접종자는 이 병원의 관리부장을 맡고 있는 이사장의 동생 장모씨의 아내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의 아내는 이미 10년전에 이 병원과 관련된 모든 직책을 그만둬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병원은 장씨의 아내를 감사로 올릴 예정이어서 미리 백신을 접종받도록 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