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32% 최저치 또 경신 부정률 58%…‘부동산 정책’ 부정평가 늘어

2021-04-03     이광희 기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34%)보다 2%포인트 하락한 32%로 취임 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평가는 지난주(59%)보다 1%포인트 내린 5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긍정 평가자 중에는 ‘코로나19 대처’(31%)가, 부정 평가자 중에는 ’부동산 정책‘(40%)이 여전히 1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부정 평가 이유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문제 지적 비중이 지난주보다 더 늘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4월 1주차)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3/29 문재인 대통령, 부동산 투기 근절 위한 반부패회의 주재·대책 발표 △3/29 문 대통령, '전셋값 인상'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경질 △3/30 국세청·금융위원회, 전국 부동산 투기 전담반 출범 △3/30 금융위,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20%, 7월 시행) △3/31 국토부, 주간 주택공급 브리핑 시작 / 1차 서울 도심 공공주택 후보지 21곳 발표 △4/1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 식약처, 얀센 백신 품목 허가 가능 결론 △보궐선거 후보 TV토론회 / 정치인 부동산 투기·임대료 과다 인상 논란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2%가 긍정 평가했고 58%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지난주와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이 2%포인트 하락, 부정률도 1%포인트 하락했다. 긍정률 32%는 취임 후 최저치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5%/52%, 30대 36%/57%, 40대 43%/47%, 50대 36%/61%, 60대+ 26%/67%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56%(36%), 서울 35%(58%), 대전·세종·충청 33%(54%), 인천·경기 31%(58%), 부산·울산·경남 26%(65%), 대구·경북 16%(74%) 순으로 집계됐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55%, 중도층에서 32%, 보수층에서 14%다. 지난주 대비 성향 진보층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긍정 66%→55%, 부정 30%→39%).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324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부동산 정책'(5%),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4%),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579명(자유응답)이  '부동산 정책'(4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인사(人事) 문제',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4%),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주관·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 '북한 관계'(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부동산 정책 관련 문제 지적 비중이 지난주보다 더 늘었다. 기존의 부동산 정책 불신에 겹친 LH 투기 의혹, 주택 공시가 현실화, 그리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 여파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은 김 실장을 즉시 경질하고, 강력한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표명했고 이어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반응은 상반되어,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부동산 정책 언급이 늘었다.

한편 한국갤럽은 이번 주 정당지지도는 “재보궐선거 이후 공개된다”며 “4월 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3월 30~4월 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총 통화 6,313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16%)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