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에 호흡기질환 입원율 절반 이상 줄어 ... 독감은 80% ↓

2021-04-05     김정현 기자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일상화되면서 호흡기질환 입원율이 절반이상 낮아졌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5일 허경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위생 등의 생활방역이 시행된 이후 주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낮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허경민 교수 외에도 정재훈 가천의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김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실 박사 그리고 지원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등이 참여했으며 연구결과는 호흡기 질환 관련 저명 학술지 '흉부(Thorax)'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이용해 2016~2019년까지 2월~7월간, 폐렴, 독감,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 4가지 주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율과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 2월부터 7월까지의 입원율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 방역조치 시행 기간 해당 질환으로 인한 입원은 유행 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폐렴으로 인한 입원은 100만명당 1872.59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 4년간 같은 계절 평균 대비 53% 감소했으며, 독감으로 인한 입원도 80% 가량 감소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으로 인한 입원 역시 각각 42%와 52% 줄었다.

연구팀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생활 방역으로 코로나19뿐 아니라 폐렴, 독감,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 주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허경민 교수는 "인과관계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방역 조치가 다른 호흡기 감염의 빈도도 낮췄고, 이로 인해 폐렴 발생 뿐만 아니라 만성 호흡기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도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생활 속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