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SK이노베이션 목표가 하향…“배터리 소송 불확실성”

2021-04-08     류정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소송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3797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컨센서스(2006억원)를 89% 상회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배터리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 간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LG 측의 손을 들어줬다.

윤 연구원은 "소송 불확실성 및 이와 관련된 재무적 리스크 부담으로 향후 업황 개선 시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을 일부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아쉽다"고도 했다. 

윤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정유·석유화학 부문에 대해선 "1분기 정제마진은 전분기와 유사한 흐름이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이 반영되면서 석유사업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PE/PP 강세, PX 회복으로 석유화학 또한 뚜렷한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발생한 재고관련이익이 제거되면서 18% 감소하겠으나 견조한 화학 시황 덕분에 이익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며 하반기 정제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Queen 류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