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한은, 성장률 전망치 큰폭 상향…기준금리 인상 앞당기는 요인”

2021-05-28     류정현 기자

KB증권은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향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28일 전망했다.

전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0%에서 4.0%로 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3.0%로 올려 잡았다. 기준금리는 현행 연 0.50%로 동결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 1분기의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률(전기대비 1.6%)이 반영되고 이후에도 4~5월의 수출 호조세 지속과 예상을 상회하는 고용 회복 및 소비심리 개선 등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4.0%이 달성되려면 2~4분기 동안 전분기 대비 0.8%씩 성장해야 한다.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과 관련해서는 올해 성장률 상향 영향으로 전기 대비 성장률은 2월 전망과 유사한 0.6%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올해 4% 이상의 성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의 2022년 3분기에서 2분기로 조정한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은 소비 부진이 주 요인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한국은행의 전망에는 민간소비도 2022년 2분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궤도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Queen 류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