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38%-부정률 53%…‘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30% ‘국정농단후 최고치’

2021-06-19     이광희 기자
영국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8%,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월 2주차 이후 4주 연속 상승했던 지지율이 이번주 소폭 하락한 것.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30%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와 같은 31%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6월 3주차)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6/11 국민의힘 신임 대표 이준석 선출 ▷6/12 문재인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방문 ▷6/14~17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 방문 / 북한에 백신 공급 의사 표명 ▷6/15 더불어민주당, 대체공휴일 확대 추진 ▷6/16 정의당, 타투업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 국민의힘·국민의당 대표 첫 합당 논의 ▷6/16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청년장관 신설, 소비 진작 신용카드 캐시백' 제안 ▷6/17 3분기 백신 접종 계획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 공방 / 국민의힘 주요 당직 인선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8%가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최근 4주간 대통령 직무 평가는 거의 변함없으며, 이는 작년 12월~올해 3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1%/56%, 30대 43%/50%, 40대 49%/42%, 50대 40%/53%, 60대+ 32%/59%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67%(24%), 인천·경기 38%(52%), 대전·세종·충청 36%(57%), 서울 36%(58%), 부산·울산·경남 35%(54%), 대구·경북 19%(69%) 순으로 집계됐다.

대통령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8%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6%, 부정 54%).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4%, 중도층에서 35%, 보수층에서 17%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83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28%), '외교/국제 관계'(2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4%), '복지 확대'(3%) 순으로 나타났다.

◎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27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코로나19 대처 미흡'(7%), '북한 관계'(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인사(人事) 문제'(이상 5%), '독단적/일방적/편파적'(3%) 등을 지적했다.

현재

■ 정당지지율…민주당 31%, 국민의힘 30%, 무당층 27%, 국민의당·정의당 5%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1%, 국민의힘 30%, 국민의당과 정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 순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7%였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무당층은 3%포인트 줄었다.

국민의힘 지지도 30%는 올해 재보궐선거 직후(4월 셋째 주)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며,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전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에 해당한다. 과거 국민의힘 계열 정당 지지도 30%대 기록은 2016년 10월 첫째 주(당시 새누리당, 30%)가 마지막이었다. 현 정부 출범 후(2017년 5월~) 정당 지지도 흐름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치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후 56%, 최저치는 올해 5월 둘째 주 28%다.

연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0·40대에서 40% 내외,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5%,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2%로 가장 많았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56%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63%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0%, 국민의힘 27%로 비슷하며 31%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35%-더불어민주당 27%,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34%-국민의힘 26%로 다른 양상이다. 지난 3월 월간 통합 기준으로 보면 남녀 모두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25~27%로 비슷했으나, 4~5월에는 남성에서의 양당 지지도가 비슷해지면서 성별 차이가 커졌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6월 16~17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총 통화 6,156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응답률 16%)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