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아동, 친구를 때리고 꼬집는 문제 행동이 더 심해지면…

2021-06-28     유정은 기자

주부 A씨는 5살 된 자녀의 어린이집 퇴소를 결정하게 되었다. 발달이 느린 아이라 비슷한 또래들과 어울리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극을 받으면 발달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친구들의 장난감을 빼앗고, 때리는 등 과격한 행동의 빈도가 잦아지면서 단체 활동에 방해가 되고, 통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달장애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문제 행동의 실태를 살펴본 연구조사에 의하면 문제 행동이 발생한 시기는 3~5세에서 35.1%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6~7세가 그 다음을 이었다. 또한, 문제 행동의 유형은 소리 지르기, 울기, 던지기, 방해하기와 같은 순서로 문제 행동이 자주 나타났다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첫 번째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인 경우, 두 번째, 문제 행동의 방법으로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경우 세 번째,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분노 조절에 어려움이 생겨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 네 번째, 미세한 경기로 인한 행동 조절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 등이 있다.

특히, 발로 차고, 때리고, 꼬집는 등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조절되지 않는 행동의 문제가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라면 그 빈도가 더 잦아지게 되며, 심한 경우 지속적인 흥분감으로 인해 경기를 일으키거나 분노 발작, 행동조절장애, 조울증과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통해 원인 개선에 도움을 받도록 권해진다.  

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정덕진 원장은 "발달장애 아이들이 어렸을 때 심하게 울고, 떼쓰고, 꼬집는 행동이 나중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린 시절 조절되지 못한 행동은 나이가 들수록 주변 가족들에게 더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심한 경우 항정신약을 통하여 흥분을 가라앉히지만, 약에 내성이 생기거나 충분히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가족 모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한방에서는 심장과 간의 열을 낮추어 뇌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혀주고, 근본적으로 세라토닌과 도파민이 건강하게 회복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흥분감을 낮춰주는 처방을 통하여 일상생활 복귀를 도와 줄 수 있다.

실제로 발달장애 성인들의 경우 증상이 심해 도움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신과 입원 병동에서도 입원을 꺼리는 현실인 만큼, 조절되지 않는 문제 행동의 초기 증상을 가졌을 때, 치료를 통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