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카카오뱅크' 공모 첫날 12조원 몰렸다 ... 둘째날 눈치싸움 치열할 듯

2021-07-26     김정현 기자
올해

 

카카오뱅크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에 12조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중복 청약'이 적용되지 않는 첫번째 대어급 IPO라는 점에서 일반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증권업계에선 이튿날에 청약이 더 몰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6일 오후 4시 기준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받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12조4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1636만주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881만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597만주), 하나금융투자(94만주), 현대차증권(62만주) 순이다. 증권사별 배정물량 중 절반은 최소물량인 10주 이상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물량이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KB증권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6조621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투자증권(4조5968억원), 하나금융투자(5877억원), 현대차증권(2368억원) 순이다.

경쟁률을 보면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39.43대 1과 38.54대 1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1.93대 1이다. 현대차증권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절반 수준인 19.3으로 집계됐다.

첫날 경쟁률 기준으로 보면 균등배정물량을 노린 청약자라면 한국투자증권에서는 6.67주, 현대차증권에서는 24.68주를 배정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별로 배정 주식수의 차이가 꽤 많이 나는 셈이다.

청약건수는 약 100만건에 달했다. KB증권 46만2050건, 한국투자 44만8095건, 하나금융투자 3만9923건, 현대차증권 1만274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의 주문이 접수됐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약면가 50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뱅크의 공모 규모는 2조5525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 넷마블(2조6617억원)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한편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에는 중복 청약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증거금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SKIET(80조원)에는 크게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