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웅 농촌진흥청장, 양계 농가 방문해 폭염 피해 예방시설 점검

폭염 지속…가축의 체감온도 낮추기 위한 세심한 관리 당부

2021-07-28     김도형 기자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27일 충남 서천군에 소재한 양계 농가를 방문하여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설치된 주요 시설 등을 점검하고, 고온 현상 지속에 따른 가축 사육농가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날 허 청장이 방문한 양계농가(농장명 : 대은농장)는 양계사 내에 안개분무시설, 자동환기시설 등을 설치하여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고온에 취약한 닭의 경우 양계사에 ‘냉각판(쿨링패드)’ 설치와 터널식 환기를 실시하면 가축의 체감온도를 내릴 수 있어 폐사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하며
 
아울러 “8월 상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식량, 채소, 축산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을 적재적소에 파견해 영농현장의 어려움 해소에 기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은 국립축산과학원의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한우, 젖소, 돼지, 닭의 고온 스트레스 정도를 알 수 있는 ‘가축더위지수’와 사양기술정보를 이동통신(모바일)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허 청장은 양계농가 방문을 마친 뒤, 충남 서천군 판교면 판교농협에 위치한 ‘마늘 가변형 건조시스템(이동식 마늘 건조장치)’ 시범 사업장을 찾았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가 개발(2017년)한 ‘마늘 가변형 건조시스템’은 수확한 마늘을 비닐하우스 또는 곳간에서 건조시킬 때 나타나는 부패나 품질저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이다.
 
수확한 마늘을 운반용 플라스틱 상자에 넣고 층층이 쌓은 뒤 천막을 덮고 공기를 빨아들이는 배풍기를 이용해 건조하는 방식이다. 
 
이 장치를 활용하면 일반 관행 건조 시 나타나는 마늘의 부패(부패율 20∼30%)를 줄일 수 있고 관행건조(22일) 대비 건조일수를 10일로 단축하여 농가경영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
 
해당 장치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2020년, 2021년 ‘신기술보급사업(사업명 : 난지형마늘 건조비용 절감 가변형 건조 시스템 구축 시범)’에 각각 선정되어 시범 농가를 대상으로 보급 중이다.
 
허태웅 청장은 “수확한 농작물의 품질저하 예방과 노동력 절감 등 영농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기 및 장치 개발과 빠른 현장 보급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Queen 김도형기자] 사진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