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中企·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빠른 시일내 결정”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 간담회

2021-09-09     이광희 기자
고승범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만나 오는 24일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의 재연장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최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9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업계 간담회'에서 "금융권과 충분히 논의하고 방역상황과 실물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은 "오늘 회의를 시작으로 금융권의 의견을 듣는 자리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오는 10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난다. 

고 위원장은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재연장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지난 7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짐에 따라 추가 연장을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측면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1년반 이상 지속됨에 따라 일부 차주의 상환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만기연장 210조원, 원금상환유에 12조원, 이자상환유예 2000억원 등 총 222조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 금융권이 함께 신용평가 시 회복가능성을 최대한 고려도록 하는 조치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이런 노력의 결과로 중기‧소상공인의 유동성 위험이 상당부분 줄어들었다"며 "신용등급 분포도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