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5%p 내린 36%, 부정률 5%p 오른 57%… 국민의힘 34% 국정농단후 최고치

한국갤럽 여론조사

2021-09-18     이광희 기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41%)보다 5%포인트 하락하면서 5주 만에 다시 36%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률은 지난주(52%)보다 5%포인트 상승한 57%로 집계됐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의 경우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포인트 상승한 34%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2%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9월 3주차)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9/13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직안 가결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사퇴 △9/14 부동산 관련 공직자 재산등록 의무화 등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9/15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컷오프 /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경형 SUV 양산 시작 △9/15 문재인 대통령, SLBM 수중 발사시험 참관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직안 가결 △9/15 국토부,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 발표 △9/16 '소비기한 표시제·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 국가식량계획 발표 △더불어민주당 전국 순회 경선 / 빅테크·플랫폼 기업 주가 하락 △공수처, 윤석열·손준성 등 입건 / '고발 사주, 대장동 개발 의혹' 논란 확산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6%가 긍정 평가했고 57%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했다. 부정률이 50%대 후반, 긍/부정률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은 4개월 만이다. 

대통령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9%/60%, 30대 37%/54%, 40대 52%/45%, 50대 39%/58%, 60대+ 29%/63%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69%(29%), 인천·경기 37%(57%), 부산·울산·경남 36%(56%), 서울 35%(58%), 대전·세종·충청 28%(60%), 대구·경북 19%(75%)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1%, 부정 61%).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8%, 중도층에서 35%, 보수층에서 13%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 변동 폭은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64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4%), '외교/국제 관계'(13%), '복지 확대'(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전반적으로 잘한다',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안정감/나라가 조용함', '북한 관계'(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66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코로나19 대처 미흡'(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북한 관계'(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또한,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언급이 새로이 포함됐다.

현재

■ 정당지지율…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2%, 무당층 23%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2%, 이다. 그 다음은 정의당 4%,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 각 3%,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3%였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6%포인트 상승했고, 그 외 정당은 1%포인트 이내 등락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 34%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전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다. 과거 국민의힘 계열 정당 지지도 30%대 기록은 2016년 10월 첫째 주(당시 새누리당, 30%)가 마지막이었고, 2017년 분당되면서 한동안 한 자릿수에 머물기도 했다. 올해 4월 재보궐선거 직후 다시 30%까지 올랐고, 현 정부 출범 이래 수치상 여당보다 1%포인트라도 앞선 것은 올해 7월 둘째 주 이후 두 번째다.

연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42%,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7%,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4%로 가장 많았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5%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1% 동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30%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국민의힘 46%, 더불어민주당 35%, 무당층 6%다.

이번 국민의힘 지지도 급등은 주초 대선 1차 예비경선 영향으로 보인다. 성향 보수층·정치 고관심층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지난주보다 크게 늘었다. 대통령 직무 평가 변동 폭이 큰 점 역시 이와 연관된 현상으로 추정된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9월 14~1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총 통화 6,708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응답률 15%)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