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강태공과 유종원, 그리고 폭군 주왕·애첩 달기를 만나다

2021-09-29     이광희 기자

오늘(9월 29일) EBS 1TV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스페셜 ‘한시로드, 전설 혹은 역사’ 3부가 방송된다.

중국의 역사를 써 내려갔던 전설의 인물들과 그들이 만난 풍경, 발자취를 따라가는 시간, 중국 한시로드!

세상에 비할 데 없이 아름답다! 절세가인의 양귀비와 왕소군.
세상을 등지고 불멸로 남다! 달마대사와 개자추.
세상의 때를 기다리다! 강태공과 유종원.
시를 지으며 세상의 풍류를 즐기다! 시인과 묵객들.
세상의 이치를 깨치고 성현이 되다! 공자와 맹자.

구슬픈 시 울려 퍼지는 길마다 첩첩산중 황홀경이 펼쳐지는 중국! 그 아름다운 풍경 따라 전설 혹은 역사가 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한시로드의 여정이 이번주 스페셜 한시로드, 전설 혹은 역사’로 꾸며진다.

이날 <세계테마기행> ‘한시로드, 전설 혹은 역사’ 3부에서는 ‘기다림의 미학’ 편이 방송된다. 이날도 김성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큐레이터로 나선다.

■ 기다림의 미학 - 9월 29일 저녁 8시 50분

중국 역사 속 전설적인 인물들을 찾아 떠나는 여정. 이번 여정은 인내하며 기다림으로 문왕을 낚은 강태공의 고향인 웨이후이(衛輝, 위휘)에서 시작한다. 세월을 낚으며 때를 기다려 온 강태공이 80세에 드디어 낚은 대어는? 

극적으로 인생 역전한 강태공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가 멸망시킨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의 묘를 찾아 허비(鶴壁, 학벽)로 여정을 이어간다. 강태공이 주나라 문왕과 함께 세력을 키우고 있을 때, 주왕은 사치와 향락에 빠져 나라를 도탄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폭군 주왕과 그의 애첩 달기의 씁쓸한 말로를 이야기한다. 

걸음을 옮겨 붕어로 유명한 치허(淇河, 기하)의 고즈넉한 마을에 도착한다. 치허의 붕어는 예로부터 황제에게 바치는 세 가지 공물 중 하나로 유명했다는데! 영양가가 높고 살이 부드럽다는 붕어의 맛은 어떨까? 다음으로는 오랜 유배생활을 해왔던 당나라의 뛰어난 사상가이자 문장가였던 유종원을 찾아 중국 남동부에 위치한 후난성(湖南省, 호남성)으로 떠난다. 

먼저 중국 오악(五岳) 중 남악(南岳) 헝산(衡山, 형산)에서는 최고봉인 주롱펑(祝融峰, 축융봉)에 올라 불의 신을 모신 사당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이어 유종원의 사당이 있는 융저우(永州, 영주)에서 당송팔대가(당나라, 송나라를 통틀어 글을 제일 잘 쓰는 8인) 중 한 명이었던 그의 삶을 이야기 한다. 

유종원의 첫 번째 유배지였던 융저우에서 중국 고대 산수유기(山水遊記)의 걸작으로 꼽히는 영주팔기(永州八記)를 탄생시킨 비화와 함께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명소로 향한다. 

마지막으로 유종원의 두 번째 유배지였던 류저우(柳州, 유주)로 찾아가 본다. 당시 변방이었던 이곳에서 유종원이 좌절하지 않고 훌륭한 목민관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유종원을 위로해준 류저우의 자연을 바라보며 끝내 황제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한 그를 기린다.

살아있는 체험기를 전달하는 여행 프로그램 EBS1 ‘세계테마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제공 = EBS 세계테마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