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하락 36%, 부정률 57%…부동산 정책·대장동 의혹 영향

한국갤럽 10월 2주차 여론조사

2021-10-16     이광희 기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하락하면서 36%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률은 지난주(54%)보다 3%포인트 상승한 57%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자 중 ‘코로나 대처’(22%), '외교/국제 관계'(21%)로 긍정 평가 이유 1, 2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자 중에서는 ‘부동산 정책’(35%)이 1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장동 의혹'도 2주 연속 부정평가 이유로 꼽혔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로 32%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10월 2주차) 결과를 10월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10/8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2차 컷오프 △10/10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선출 △10/11 이낙연 측, '무효표 처리' 공식 이의 제기 △10/12 문재인 대통령, '대장동 의혹 철저 수사' / 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선출 △10/13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1차 회의 / 이낙연, 경선 결과 수용 선언 △10/14 법원, '윤석열 정직 2개월 정당' 판결 / 대법, '성착취물 유포' 조주빈 징역 42년 확정 △현 정부 마지막 국정감사 / 국민의힘 전국 순회 경선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6%가 긍정 평가했고 57%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대통령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5%/61%, 30대 42%/55%, 40대 48%/47%, 50대 37%/59%, 60대+ 31%/60%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68%(22%), 대전·세종·충청 38%(52%), 인천·경기 34%(61%), 서울 31%(61%), 부산·울산·경남 30%(63%), 대구·경북 21%(69%)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1%, 부정 60%).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1%, 중도층에서 38%, 보수층에서 14%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57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22%), '외교/국제 관계'(2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북한 관계', '복지 확대'(이상 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전반적으로 잘한다', '안정감/나라가 조용함'(이상 3%),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70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5%),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북한 관계'(8%), '코로나19 대처 미흡'(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주관·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대장동 의혹',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이상 2%) 등을 지적했다.

현재

■ 정당지지율…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무당층 25%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이다. 정의당은 4%,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2%,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였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양대 정당은 추석 직전인 9월 셋째 주부터 2%포인트 이내 격차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46%,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3%,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2%로 가장 많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0%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71%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2%, 국민의힘 27%,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29%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국민의힘 43%, 더불어민주당 32%, 무당층 11%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10월 12~14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총 통화 7,014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14%)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