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공급망 차질 우려 기관 매도세…코스피 3일째 하락, 코스닥 강보합

2021-11-18     이광희 기자
18일

대입 수능일을 맞아 오전 10시 개장, 오후 4시반 폐장한 18일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940선으로 밀렸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우려 속에 기관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04p(-0.51%) 내린 2947.38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보다 0.11% 내린 2959.26에 출발해 오후 들어 반등을 시도하는 듯 했지만 이내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기관은 1970억원, 외국인은 482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2221억원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93억원을 사들였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정체 우려가 대형 유통업계의 잇단 실적 호재를 압도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물가상승 압박에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나왔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211.17포인트(0.58%) 내려 3만5931.0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2.23포인트(0.26%) 하락해 4688.67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52.28포인트(0.33%) 밀린 1만5921.57로 마쳤다. 현재 나스닥 선물지수는 0.33%, S&P500 선물은 0.19% 상승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뚜렷한 주도 종목 부재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하락에 동조화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1.5%), LG화학(0.91%), 삼성SDI(0.13%) 등은 상승했다. 기아(-1.07%), 삼성바이오로직스(-1.06%), 현대차(-0.97%), 삼성전자(-0.71%), SK하이닉스(-0.45%), 카카오(-0.4%) 등은 하락했다.

네이버는 전날(17일) 발표한 새 CEO 내정과 자사주 소각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는 자기주식 21만431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869억270만원이다. 외국인도 이날 네이버를 가장 많이 순매수(492억원)했다.

상승 업종은 은행(1.92%), 섬유의복(0.59%), 비금속광물(0.34%) 등이다. 하락 업종은 기계(-2.27%), 운수장비(-1.28%), 운수창고(-1.14%), 음식료품(-1.13%), 의약품(-1.09%) 등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1p(0.15%) 상승한 1032.77로 마감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기관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소폭 상승마감했다.

기관은 312억원, 개인은 151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20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위메이드(9.74%), 엘앤에프(4.75%), CJ ENM(1.55%), 에코프로비엠(1.38%), 카카오게임즈(0.65%) 등은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2.76%), 에이치엘비(-2.38%), 셀트리온헬스케어(-1.97%), 셀트리온제약(-1.72%), 펄어비스(-0.57%)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디지털컨텐츠(3.20%), 섬유·의류(2.30%), 출판·매체복제(2.17%), IT S/W & 서비스(2.10%), 기타 제조(1.87%) 등이다. 하락 업종은 제약(-1.69%), 인터넷(-1.51%), 운송장비·부품(-1.43%), 유통(-1.27%), 종이·목재(-1.07%)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1원 내린 1180.4원에 마감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