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러·우크라 긴장고조에 급등 WTI·브렌트 7년來 최고치…금값은 하락
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고조로 지정학적 리스크 공포가 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특히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100달러를 향해 질주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1.75달러(2.04%) 오른 배럴당 87.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87.95달러까지 상승해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도 전장 대비 1.76달러(2%) 오른 배럴당 89.9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90.47달러까지 상승해 2014년 10월 이후 7년3개월여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군사적 긴장이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유가는 상승압박을 더 받았다. 미국과 동맹이 러시아의 안보 요구를 받아 들이지 않고 공격적 정책을 계속하면 러시아는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러시아는 경고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 애널리스트는 "갈등이 하루라도 소강되고 지나가지 않는다"며 "유가를 끌어올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의 공급차질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에너지 가격의 상승압박이 더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원유재고는 2주 연속 증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240만배럴 늘었는데, 시장 예상(+15만배럴)을 웃돌았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트레이온스(국제 금 선물 관련 금의 무게기준임)당 22.80달러(1.23%) 내린 182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Queen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