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골프장 전용 먹거리·맥주 출시 … 신세계푸드 간식 '오잘공' 인기

2022-04-11     김정현 기자
경기

11일 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골프 용품과 먹거리를 출시하는 등 젊은 고객 끌어들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부터 젊은 골퍼들을 겨냥한 골프장 간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안전빵'이 월평균 900개씩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 1만개를 돌파하자 지난달 2일 두 번째 제품인 '오잘공'을 선보였다.

오잘공도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500개를 돌파하는 등 게임 중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색 간식으로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잘공은 여주 자유CC에서 첫 선을 보인 뒤 현재 페럼CC와 버드우드CC, 천안상록CC, 양산동원로얄CC 등 신세계푸드가 위탁 운영 중인 골프장 10여곳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월 처음으로 골프장에 입점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여주 자유컨트리클럽 내 '여주자유CC점'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로고가 삽입된 볼파우치와 볼마커로 구성된 '버디 미니 파우치'를 전용 MD로 출시하는 등 젊은 골퍼 공략에 나섰다. 아울러 골프장 특성상 기존 매장보다 빠른 오전 6시부터 운영하고 있다.

할리스도 봄 라운딩 시즌에 맞춰 골프공 세트 '골프 시즌2' 굿즈를 내놨다. 기본 흰색 3구와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 총 6구로 이뤄져 있으며, 골프 브랜드 '볼빅'과의 협업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골프 굿즈는 6일 만에 1차 완판을 기록하는 등 MZ세대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주류업체들도 골프장 전용 맥주를 출시하는 등 골퍼들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지난해 11월 골프장 전용 맥주 '버디 몰트 라거' 355ml 캔 제품을 출시하고, 실내 스크린 골프장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국 70여개 골프장에서 '느린마을막걸리'를 판매하는 배상면주가도 지난달 초 강남300CC와 캐슬파인CC, 시그너스CC 등에서 자사 캐릭터 '한톨이'를 메인으로 한 골프장 맞춤 영상을 공개하는 등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식음료, 주류업계의 골프 마케팅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MZ세대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골프"라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골프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른 마케팅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