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번동, 서울시 '모아타운 1호' 최초 시범 사례 된다

2022-04-22     김경은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모아주택 최초 사례로 강북구 번동 일대가 심의를 통과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모아주택(타운)' 추진을 위한 통합심의를 통과한 첫 번째 사례가 나왔다. 노후 다가구·다세대주택이 밀집하고, 좁은 도로와 만성적인 주차난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강북구 번동 일대다.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이 일대는 오는 2025년 기존 793가구에서 총 1240세대, 최고 35층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지하엔 1294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들어서 주차난이 해소된다.

서울시는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 수권2분과위원회에서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하기 위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수립과 '모아주택'이 추진될 1~5구역의 가로주택정비사업시행계획안을 각각 통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은 신축·구축 건물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지하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지역 단위 정비방식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서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단지 안에는 250m 길이의 보행자 전용도로가 생기고 길 양옆으로 도서관, 문화‧운동시설, 카페 등 개방형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폭 6m로 협소했던 진입도로는 10~15m로 넓어져 쾌적해진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모아타운 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또 다른 시범사업 대상지인 면목동 통합심의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월 모아타운(주택)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기존에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던 강북구 번동(5만5000㎡)과 중랑구 면목동(9만7000㎡) 2개소를 모아타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