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삼성호암상' 오용근 교수 등 개인 5명·단체 1곳 수상

2022-05-31     김정현 기자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오용근 포스텍 교수와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차상균 서울대 교수, 키스 정 하버드 의대 교수, 김혜순 시인, 하트-하트재단 등 개인 5명과 단체 1곳이 선정됐다.

호암재단은 31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과학상(물리·수학부문)을 받은 오용근 포스텍 교수는 "수학 분야는 좋은 논문을 발표해도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저의 수상을 통해 외로운 연구 여정에 정진하는 모든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학상(화학·생명과학부문)을 받은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는 "강원도 산골 출신의 어려운 환경에서 과학자로 성장한 저의 모습을 통해 힘든 생활을 해야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미래의 희망을 가지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학상을 받은 차상균 서울대 교수는 "꿈은 실패를 축적해 이루어 진다"며 "상금은 미래의 도전적이고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키스 정 하버드 의대 교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런 기술들이 환자들을 위한 새롭고 더 나은 치료법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예술상을 받은 김혜순 시인은 "시인들은 경제적 가난을 스스로 선택하고 이 일에 빠진 사람들"이라며 "모국어로 시를 쓰는 동료 시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하트-하트재단의 신인숙 이사장은 "발달장애인 단원들의 열정과 의지, 재단의 지속적인 후원 등이 어우러져 기적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 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제정됐다. 1990년부터 올해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들에게 307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학술·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해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돼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