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비상' ... 정부, 매주 1~2회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

2022-05-31     김정현 기자
정황근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이상을 나타내는 등 밥상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가 매주 1~2회 농식품 수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2022년 제1차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농축산물, 가공식품, 외식 등 농식품 분야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수급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농식품부 분야별 담당국장과 농촌진흥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등 관계기관과 농식품 관련 협회, 도매시장법인, 대형마트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 차관은 "농산물 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앞으로 재배면적 감소, 기상여건 변화 등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축산물 물가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사료비 증가 등 영향으로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공식품·외식 물가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농축산물 생산 및 국제 원자재 수급동향 등을 상시 점검하고, 농식품부와 관계기관이 협력해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와 관련해 김 차관은 "농식품 관련 10개 과제에 대해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물가안정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정책효과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분야 10대 과제는 △식품원료 7종 할당관세 적용 △커피‧코코아원두 부가세 한시 면제 △단순가공식료품 부가세 한시 면제 △농축산물 할인쿠폰 확대(390억원) △밀가루 가격 안정(546억원) △사료구매자금 1조5000원지원(금리 1%) △무기질비료 가격 안정(1801억원) △식품 가공업체 원료 매입자금 지원(370억원) △외식업체 식재료 구매자금 지원(150억원) △면세농산물 공제한도 한시 상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대책이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매주 1~2회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