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11.6만건 '역대 최다' … 10건 중 7건이 6억 이하

2022-09-19     김정현 기자
서울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6억원 이하  중저가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직방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11만6014건 이뤄지며 전·월세 실거래 가격을 발표한 2011년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서울 전세가격대별 거래량 비중은 6억원 초과 거래가 30.9%,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가 29.5%,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거래가 29.3%, 2억원 이하 거래가 10.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6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33.2%였으나 올해 들어선 비중이 줄었고, 2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56.4%에서 58.8%로 확대됐다.

올해 하반기 거래는 아직 진행 중이나 중저가 거래에 쏠리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6억원 초과 거래비중이 28.7%로 연이어 줄어든 반면, 2억원 이하 거래는 13.1%로 소폭 증가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고가 전세거래도 다소 줄어든 것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한편, 서울지역 월세 환산보증금의 가격대별 거래비중은 2022년 상반기에 6억원 초과 29.3%,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25.4%, 2억원 이하 25.3%,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19.9% 순이었다.

전세 거래처럼 2021년 하반기에 비해 6억원 초과 거래비중이 감소(31.0%→29.3%)하고 2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비중(39.4%→45.3%)이 늘어났다.

올해 하반기에는 2억원 이하 거래가 2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6억원 초과 거래는 28.7%로 소폭 줄었다. 월세 거래에서도 고가 임대차거래는 줄어들고 있다.

서울 월세 가격대별 거래량 비중은 2022년 상반기에 50만원 이하 37.4%,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거래가 30.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거래가 21.7%,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 거래가 5.8%, 300만원 초과 거래가 4.2% 순이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50만원 이하 거래가 42.1%로 크게 늘고 다른 가격대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100만원 이하 월세 거래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는 70% 밑으로 줄었으나, 올해 2022 하반기 들어서선 다시 70%를 넘어섰다.

전세 세입자 중 전세보증금 상승분을 월세로 전환해 거래하는 사례도 포함되어 월세 가격대는 다소 하향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을 이용해 거래가격을 추가로 부담하기보다는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거나 가계 내 수용 가능한 가격범위 내 거래를 수요자들이 선택하면서 중저가 거래가 늘었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전·월세 가격의 하향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직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