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아빠 찬스로 슈퍼카 몰던 시대는 끝났다" ... 슈퍼카 10대 중 8대가 법인차

2023-02-06     김정현 기자
지난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제 아빠 찬스로 슈퍼카를 몰고 다니는 시대를 끝났다고 선언했다.

원 장관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를 법인차로 등록해 배우자에 자녀까지 이용하는 꼼수는 횡령·탈세 등 법 위반은 물론 우리 사회의 불공정과 갈등을 심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 장관은 "이제 '법인차 전용번호판'이 도입되면 이런 꼼수를 쓰기 어렵게 된다"며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법인 리스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붙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무늬만 법인차'를 방지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취지로 '법인차 전용번호판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며 연두색 번호판이 바로 그 것이라고 했다.

"아빠찬스는 이제 그만"을 외친 원 장관은 "제대로 세금내고 소비하는 문화야 말로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다"며 법인 전용번호판 도입의 의미를 강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전체 승용차의 개인 구매 비중이 87.2%, 법인 구매가 12.8%다.

하지만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 국내에서 운행 중인 슈퍼카 4192대 중 3159대(75.3%)가 법인 등록 차량으로 슈퍼카 10대 중 8대가 개인이 아닌 법인이 굴리고 있다.

페라리는 2099대 중 1475대(70.3%), 람보르기니는 1698대 중 1371대(80.7%), 맥라렌은 395대 중 313대(79.2%)가 법인차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