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39.3% vs '부정' 57.8%

2023-02-06     김정현 기자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4주 만에 반등해 39.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정당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큰 폭으로 하락해 국민의힘에 지난해 7월1주차 이후 7개월 만에 최소 격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9.3%, 부정 평가는 57.8%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1월25~27일)에 비해 2.3%포인트(p) 올랐고, 지난 1월1주차(지난해 12월26~30일) 40.9% 이후 4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18.5%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p) 밖이었다.

긍정평가는 대구·경북(12.9%p↑), 광주·전라(4.2%↑), 서울(3.6%↑), 20대(4.8%p↑), 60대(4.7%p↑), 30대(3.5%p↑), 70대 이상(3.0%p↑) 등에서 올랐다.

반면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2.1%p↑), 부산·울산·경남(3.5%p↑), 40대(2.3%p↑)에서 상승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용산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에서 난방비 관련 적극적인 대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각종 의혹에 강한 반등을 보였지만 주 막판 '천공 대통령 관저' 의혹에 약세를 보이며 40% 회복은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2.3%, 국민의힘 41%, 정의당 3.6% 순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3.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4%p 상승했다. 이에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6.8%p)에서 1.3%p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해 7월1주차(민주 41.8%, 국힘 40.9%) 이후 최소 격차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 평가와 동조화를 보이며 강하게 상승했다"며 "전당대회 관련 안철수 의원의 급등 흐름에 지지층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과도한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 논쟁'은 컨벤션 효과를 통한 당 지지율 상승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나온 대북 송금, 방북 비용 이슈에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는 대장동, 성남FC 사건보다 민주당 지지율엔 더 악재로 작용했다"며 "이에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제기하며 장외투쟁으로 대응한 것에 따른 지지율 흐름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