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식발행액 80%↓'연간 최저' …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
2월 월간 주식발행이 연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스닥 신규 상장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유상증자가 급감하면서 발행실적이 부진했다.
다만 회사채발행은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주식발행보다는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에 따르면 주식은 2월 한달간 총 2381억원이 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147억원, 직전월(1월) 1조4881억원에 비해 각각 80% 이상 급감한 수치다.
연간 월별 비교를 해보면 최근 1년간 주식발행이 가장 저조했던 시기는 지난해 8월로 3723억원인데, 이번 2월이 작년 8월보다 36% 감소해 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코스닥 신규상장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는 등 IPO 자체는 늘었지만 유상증자 실적이 없어 주식발행 자체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2월 중 신규상장은 11건, 2381억원으로 지난 1월 6건, 1380억원보다 72.5% 증가했다.
반면 2월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연초효과가 2월에도 지속되며 20조127억원으로 전월(16조8923억원) 대비 3조1204억원(18.5%) 증가했다.
금융채의 경우 국민은행(1조600억원), 신한은행(7900억원), 우리은행(6967억원), 메리츠캐피탈(6100억원), KB금융지주(6000억원), 신한카드(5700억원), 현대캐피탈(5400억원), KB증권(5400억원) 등이 있었다.
일반회사채 역시 74건, 8조4240억원으로 전월(51건, 6조1289억원) 대비 2조2951억원(37.4%) 늘었다.
단기자금인 기업어음(CP)은 29조4151억원, 단기사채는 64조6949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57억원 감소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금융감독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