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가도 열대야 계속… 한낮 폭염은 다소 해소될 듯

2023-08-08     이주영 기자
7일

절기상 '입추'(立秋)인 8일에도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 제주는 17일째, 서울은 9일째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기상청은 제6호 태풍 '카눈' 이 북상해도 밤사이 무더위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26.4도)과 제주 서귀포(28.0도) 부산(26.6도) 인천(26.4도) 대구 25.5도) 대전·청주(26.0도) 세종·전주(25.4도) 등 대부분 도심 지역이 열대야 현상을 겪었다.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진행됐던 부안도 최저 기온이 25.4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여름 들어 서울의 열대야는 연속 9일째다. 제주는 17일째, 부산은 13일째, 인천과 청주는 각각 12일, 11일씩 연속으로 열대야를 앓고 있다.

앞서 초열대야 현상을 겪었던 강릉은 6~7일 내린 비와 강한 바람에 의해 열이 흩어지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로 내려가며 연속된 열대야 현상이 전날(7일) 끝났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8도로 비교적 선선했다.

기상청은 카눈이 지나가는 와중에도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심지의 경우 열섬 효과로 인해 축적된 열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낮 동안 폭염은 다소 해소 수순을 밟겠다. 18일까지의 중기 예보를 보면 절기상 입추가 지나간 뒤에는 기온이 최고 30~32도로 예상돼 폭염이라기 보다 약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걸 말한다. 초열대야는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밤을 일컫는다.

[퀸 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