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서울 ADEX에 9개국 국방장관 온다 … 35개국 550개사 참가

2023-10-17     김정현 기자
16일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분야 무역 전시회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가 17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실물 기체가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되고 시범비행도 한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 공군의 대표적 전략자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도 개막식에 맞춰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17~22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이번 서울 ADEX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한다. 또 호주·말레이시아·이라크 등의 국방장관(9명)과 공군참모총장(14명), 획득청장 등 총 56개국 99명의 고위급 인사들이 행사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 ADEX 행사 부스는 총 2260개로 지난 2021년 1814개(28개국 440개사)보다 늘었다. 실내 전시관과 야외 전시장 규모도 2년 전보다 각각 24.6%, 17.0% 커졌다.

지난해 폴란드 무기 수출 등 대형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면서 국내 방위산업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해외 유수 방산기업들도 ADEX를 찾는다. 미국의 보잉, 록히드마틴, GE에어로스페이스, 유럽의 에어버스, 사브, BAE시스템즈 등 세계 방산시장을 이끄는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한다.

서울 ADEX 야외 전시장은 축구장 16개 크기에 이르는 서울공항 활주로에 마련됐다. 특히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실물 기체가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35A 스텔스 전투기,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통제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기를 비롯해 총 47종 55대의 항공기가 전시된다. K-2 전차와 대공무기체계 '비호복합' 등 지상 장비 40종 40대도 함께 볼 수 있다.

우리 군의 '한국형 3축 체계'를 비롯한 신형 국산 무기체계들은 야외 전시장 중앙부에 자리했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와 MQ-1C '그레이이글' 무인 공격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해외 주둔 미군기지의 핵심 항공자산과 자주포 등 주한미군 지상 장비도 올해 서울 ADEX에 처음으로 함께한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자산 B-52 폭격기도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ADEX 개막식에 맞춰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B-52는 행사 참석자들이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낮은 고도에서 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52는 이번 행사기간 지상 전시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야외 전시장엔 국내 기업에서 만든 우주 발사체도 전시된다. 또 실내 전시관에는 항공·우주·선진항공교통(AAM)·지상 방산 분야 실물 또는 모형을 만나볼 수 있다. 미래 신기술 등과 관련한 세미나 30여개도 잇달아 열린다.

국내 대표 방산기업들은 이번 ADEX에서 대표 상품이나 개발 중인 무기체계를 전시한다. 한화는 대기권 밖에서 관측·통신이 가능한 위성 3종과 지상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을 공개하고, 올해 7월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이 된 전투형보병장갑차(IFV) 레드백 실물을 전시한다. 지난해 폴란드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다연장로켓 천무에 적용되는 80~290㎞까지 다양한 사거리의 유도탄과 연습용탄 라인업도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 중인 신규 30톤급 차륜형장갑차 실물과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을 공개한다.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도 최초로 공개하며, 주력 제품인 K2 전차의 다양한 수출형 모델도 전시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한국형 전투기 KF-21을 비롯해 대표 수출상품인 FA-50,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과 그 파생형 헬기들을 선보인다. 우주존에서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총괄주관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위성 2호기를 전시한다.

LIG넥스원은 항공무장체계인 KF-21의 핵심 무장인 '장거리공대지유도탄'(KALCM)과 다양한 항공기에 장착 가능한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을 전시한다. 

SNT모티브는 STC16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을 비롯해 STSM21 기관단총, K15 PARA 기관총, STP9 권총 등 다양한 라인업의 화기들을 출품하고, 반자동 저격총, 경찰에 보급중인 저위험 권총 등도 함께 전시한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