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가온 고령화 시대 미리미리 대비하자

2003-04-18     매거진플러스

“낙천적인 마음,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있는 식사가 장수 비결”

모든 사람들의 꿈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점점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면서 건강 관리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지, 그 해법을 제시한다.

현대인의 평균수명은 대략 70세지만 점점 늘어가는 추세. 질병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자신의 몸을 챙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술, 담배,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지만 그 속에서 자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렇다면 장수하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많은 연구자들이 장수자들의 비법을 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장수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분명히 있다. 그들이 살아가는 법을 알아낸다면 장수 비결도 밝혀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인들이 과도한 술과 담배 그리고 스트레스로 건강을 해치기 일쑤였고, 60대 문인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스로 건강 유지에 힘쓰며, 젊은 전업 작가들이 무색할 정도로 창작에 몰두하는 고령의 문인들도 있다.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원로 문인들은 대부분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며, 과식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필가 피천득 선생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소식하는 것이 건강 비결”

수필을 발표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신작을 내놓지 않고 있는 피천득(94) 선생은 고령의 나이에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품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선생의 건강유지법은 규칙적인 생활. 늘 새벽 6시에 일어나 고전음악이나 녹음한 자료를 듣는데 요즘은 독일의 작곡가 브람스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 편하게 와 닿는다고 한다. 음식은 적게 먹고 간단한 토스트, 눌은밥, 채소 등을 즐겨 먹는다.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주제인 죽음까지도 덤덤하게 일상으로 끌어들인 피천득 선생은 규칙적인 생활과 소식, 그리고 편안한 마음이 장수 비결이라고 얘기한다. ‘인연’, ‘수필’등의 수필집으로 널리 알려진 선생은 후배 문인들이 너무 조급하게 작품을 발표하는 것을 우려하며 올해에는 수필선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인 황금찬 선생
“아침에 일어나서 건강 체조 40분, 외출할 때는 3km를 걸어서…”

‘동해안 시인’으로 불리는 황금찬(86) 선생은 숭실대 문창과에서 강의하랴, 계간지 ‘시인의 마을’ 출간과 관련해 담당자들과 만나 회의하랴, 초대 강연에 참석하랴 젊은 사람보다 오히려 더 바쁜 일정 속에서 산다. 평생 오랜 시간 자본 일이 없고, 새벽 2시경에 잠들어 새벽 6시에 어김없이 일어난다.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것은 6시 아침뉴스를 듣는 일이다. 그리고 목회자로 저명한 한준명 목사에게 전수

받은 건강 체조를 40분간에 걸쳐 실시한다. 외출할 때는 집에서 지하철까지 3km의 거리를 쉼 없이 걷고, 음식은 단것은 피하되 과식하지 않는다. 술은 의사의 권유대로 소주 석 잔 정도만 마시며 담배는 평생 동안 입에 대본 적이 없다.특별한 취미가 없어 장기나 바둑을 두는 시간에 차라리 책을 읽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선생은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듣는데, 콘체르토 계통의 음악을 들으면 샘물을 마신 것 같은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선생의 육체적 나이는 86세지만 정신적 나이는 절반을 잘라내도 믿을 만큼 활동적이어서 젊은 사람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대목이다.

© Queen-여왕의 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