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대' 수시 합격자 30% 등록 포기…여전히 의대 선호

2023-12-23     신민섭 기자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최초합격자의 30.1%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연계열 합격생 상당수가 의대 진학을 위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가 발표한 올해 수시 1차 추가합격자는 총 2087명이다. 세 대학이 수시에서 선발한 인원은 총 6927명(서울대 2181명·연세대 2153명·고려대 2593명)으로 전체 최초합격자 중 30.1%가 등록을 하지 않은 셈이다.

대학별로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160명으로 전년도보다 15명(10.3%) 늘었다. 반대로 연세대 등록 포기자는 784명으로 전년보다 43명(5.2%) 줄었고, 고려대는 1143명으로 전년보다 98명(7.9%) 감소했다.

그에 따라 올해 세 대학의 등록포기자 수는 최근 3년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에는 2246명(32.3%) 2023학년도에는 2213명(33.0%)이 등록을 포기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에서 등록 포기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 대학 자연계열에서 등록포기자 비율은 32.4%(1190명)로 인문계열 29.3%(881명)보다 았다.

서울대에서는 올해 신설된 첨단융합학부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10.9% 규모인 1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의예과 최초합격생은 1명도 등록을 포기하지 않았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에서는 합격생의 77.1%가 등록을 포기해 포기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수학과 68.4%(13명) 전기전자공학부 66.0%(54명) 등 순이었다. 인문계열은 영어영문학과의 등록 포기 비율이 53.3%(16명)로 가장 높았다.

고려대에서는 컴퓨터학과의 등록 포기 비율이 73.6%(53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계공학부 59.0%(46명) 물리학과 57.7%(15명) 등 순이었다. 반도체공학과에서는 10명(50.0%) 의예과에서는 48.4%(3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인문계열은 정치외교학과의 등록 포기 비율이 73.8%(31명)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열 등록포기자 상당수가 의예과로 빠져나가기 위해 등록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