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의 도시 생존기...넷플릭스 '믿을 수 있는 사람'

동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2024-01-18     신규섭 기자
탈북민의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눈 뜨고 코 베인다는 서울에서 안락한 정착을 꿈꾸는 20대 탈북민 한영의 도시 생존기를 담은 작품이다.

탈북 후 남한으로 귀화한 한영은 중국 여행객을 상대로 여행 가이드를 시작한다. 한영은 안정적인 삶을 꿈꾸지만 예측은 물론 통제마저 불가능한 사건들과 주변의 편견 어린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 속 한영의 모습은 2030 세대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외로움과 삶에 안착하지 못하는 불안감을 그려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첫 데이트', '대자보' 등 단편 연출작으로 국내에서 주목을 받은 곽은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제28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선정, 제42회 벤쿠버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초청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잇단 호평을 받았다. 탈북민 한영 역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D.P.', 드라마 '나쁜형사'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소화해낸 배우 이설이 맡아 사실적인 탈북민 연기를 선보여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을 수상했다.

정착하지 못한 청춘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담고 있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현재를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신규섭 기자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