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가면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어요”

2004-01-11     매거진플러스

새해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찾아가 보자 해돋이가 좋은 여행지 Best 10

“이곳에 가면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어요”
매년 한 해를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때쯤이면 해돋이 여행지가 각광받는다. 떠나가는 한 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2004년에는 좋은 일만 생기길 해돋이 명소를 찾아가 온 가족이 소원이라도 빌어보자.
글·사진 _ 이혜숙(여행작가·www.hyesook.net)

◈ 영화 ‘태양은 없다’의 일출을 볼 수 있는 곳
고성의 화진포 해수욕장
화진포의 일출은 영화 ‘태양은 없다’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두 20대 중반의 남자 주인공 홍기(이정재)와 도철(정우성)이 보석상을 털고, 마지막 숨쉴 곳을 찾아 떠났던 곳이 바로 화진포 해수욕장이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달 하나 별 하나 떠 있지 않은 모래사장에서 날밤을 새우고 일출을 보던 장면은 영화 속 압권이다.
자가운전 서울 망우리 고개-6번 국도-양평에 이르러 44번 국도-한계리 민예단지 휴게소 앞 삼거리-미시령 방면 46번 국도-용대 삼거리에서 진부령 고개를 넘어서 대대삼거리에서 통일전망대 방면(7번 국도)으로 좌회전. 속초에서 7번 국도를 이용해도 된다.
별미집과 숙박 가는 길목인 용대리에는 용바위식당(033-462-4079)과 진부령(033-462-1877)을 비롯하여 황태요리 전문점이 있다. 또 진부령 고개를 넘어서 있는 건봉식당(033-681-3319)은 뽀짜장과 비지찌개가 곁들여진 보리밥이 맛있는 집이다. 명파리, 마차진 등에 막국수 등을 비롯하여 강원도 토속음식을 파는 곳이 여럿 있다. 용대휴양림 내에는 산카페(033-462-5958)가 있다. 숙박은 알프스 스키장(033-681-5030) 내의 콘도나 용대자연휴양림(033-462-5031), 곰두리 산장이 있고 거진이나 명파리에는 대우에서 지어놓은 금강산콘도(033-680-7800)를 이용하면 된다.

◈ 낙산사와 의상대 일출만큼 아름다운 곳
고성의 천학정과 문암포구
천학정의 일출이 좋은 점은 정자를 사이에 두고 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속초에서 고성 방면으로 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교암리에 이르면 길 오른편으로 천학정이 있다. 천학정은 청간정에 비해 그리 잘 알려져 있는 편이 아니다. 그렇다고 청간정에 비해 경치가 떨어지는 곳도 아니다. 천학정 주위는 1백 년 이상 된 소나무들로 가득 차 있다. 이곳저곳에 솟아 있는 기암절벽은 소나무와 함께 조화를 이룬다. 천학정에서 제일 가는 볼거리는 일출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천학정의 일출은 낙산사나 의상대의 그것만큼이나 아름답다. 또 천학정과 교암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도 아름답다. 이 길은 백도, 자작도 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한적한 어촌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문암포구. 문암포구의 능파대 위에서 바라보는 일출 또한 아름답다. 문암과 백도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포구. 포구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