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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칼럼] 국경 없는 환경오염, 해양 오염은 돌고 돈다
2023. 07. 22 by 김성옥

 

인간은 지구 표면의 약 71%를 덮고 있는 귀중한 수막을 가진 물의 행성에 살고 있다. 도시가 발달하면서 발생하는 많은 오염물질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해양을 더럽히는 주요 원인의 80%가 육지에서 발생한다.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간 오염물질은 그곳에만 머물지 않는다. 해양쓰레기의 대표 격인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 형태로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 실제로 지난 40년간 어류 개체수는 50% 이상 감소했고 부족분을 양식어업으로 채우고 있다.

한 국가의 오염물질은 비단 그 나라만의 피해로 끝나지 않는다. 중국이 난방을 시작하는 계절이면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인근 국가들 때문에 산성비 피해를 심하게 겪은 스웨덴 제의가 단초가 되어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국제회의가 열렸다. 이를 스톡홀름 회의라고 한다. 스톡홀름 회의에서는 유엔인간환경선언(UN Conference on the Human Environment)이 채택되었다.

또한 바다 환경을 건강하게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UN에서 세계 해양의 날을 공식적으로 채택하여 세계 기념일로 삼았다. 1982년에 채택된 ⌜유엔해양법 협약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the Law of the Sea, UNCLOS⌟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완성된 종합적인 ‘바다의 대헌장’이다. 그 사이에 기후변화라든가 불법 어업, 해양 쓰레기, 날로 심각해지는 남획 등으로 해양환경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새로운 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 폐기물과 해양 생태계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지역 근처 연안 오염은 매우 심각하다. 특히 습지와 하구, 산호초 지역, 맹그로브 습지지역과 같은 연안 지역은 막대한 폐기믈 유입을 정면으로 부딪치고 있다. 연안지역 근처에는 전 세계 인구의 45%가 살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대도시가 대륙의 해안을 따라 위치하고 있다.

연안으로 들어가는 하수와 농업폐수는 대량의 질소와 인의 유입으로 유해조류의 폭발적 성장을 야기한다. 부영양화로 불리는 유해조류의 과다 성장은 조류의 색에 따라서 적조, 갈조, 녹조로 불린다. 과다 성장한 조류는 어류에 피해를 주고, 해산물에 독성을 나타내는 수인성 독소를 생성하거나 공기 중으로 독소를 유발한다.

해양 폐기물의 발생 원인은 육상에서 발생한 쓰레기와 해상에서 발생한 쓰레기로 나눌 수 있다. 육상 기인 폐기물은 주로 해양 휴양지인 및 주변 지역의 불법투기와 하천을 통해 내려오는 쓰레기를 말한다. 특히 집중 호우, 홍수, 태풍 시 하천과 강을 통해 유입되거나, 해변에 출입하는 관광객이나 연안 지역 주민의 폐기물 투하나 방치로 인해 해양폐기물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해상 기인 폐기물은 어업 활동 중에 발생한 어구, 어망 등이 해양에 방치되거나 폐기되는 경우를 말하거나, 선박으로부터 조업 중 선원 등이 생활 중에 발생한 폐기물과 운항

과정에서 배출된 기름, 플라스틱류 등을 포함한다.

유조선의 사고와 해저의 시추공에서 고압으로 유류가 유출되는 사고 등 유류 오염의 대부분은 육지의 인간 활동으로부터 발생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해양생물이 대량의 원유 유출로부터 3년 이내에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하구와 염습지에서의 정제류의 유출로부터 회복되는 데는 10~15년이 걸린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현재의 유출된 유류의 정화 방법이 대부분의 유류 유출의 15%만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평가한다. 결국 유류 오염 예방이 장기적으로 최소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이다.

해양 플라스틱의 영향과 위험성

2012년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diversity)의 보고서에서 해양 쓰레기의 생물체 영향이 약 663종으로 확대되었고, 피해를 일으킨 해양폐기물 중 80% 이상이 플라스틱 폐기물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해양폐기물은 장거리 이동과 긴 부유 시간으로 해양생태계와 환경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해양 쓰레기의 이동과 함께 외래생물종 유입으로 생태계 교란이 오기 쉽고, 해저에 침적하는 경우 서식지 기능을 파괴하여 해양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해양생물의 미세플라스틱 섭취로 인한 피해 영향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포함하여, 플라스틱 제조 및 가공단계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동안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플라스틱 해양 쓰레기가 독성 오염물의 저장소 역할을 하고, 특히 잔류성유기오염물 PBT가 물에 녹지 않고 해수면에 모여 있는 플라스틱에 흡착된다. 그 플라스틱이 생체 내에 흡입, 섭취, 흡수가 되면 독성물질이 체내에 축적 및 농축되어 먹이사슬을 통해 해양생물,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에 큰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고 발표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오염과 생태계 위험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지금,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생태계를 넘어서서 육상생태계와 궁극적으로 인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매우 높다. 국내 바닷물과 수산물, 식용 소금 등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으며, 수산물 소비가 높은 우리 국민들에게 식품에 대한 안전성과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생활화학 제품 내 미세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사용을 예방하기 위한 각종 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미세 플라스틱 제조 사용을 금지시키는 법과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 간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과 바이오 플라스틱을 이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에 대한 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해양오염을 막기 위해 국내 다양한 규제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국내 해양 쓰레기의 실태 파악을 넘어서서 외국 기인 해양 쓰레기 관리도 필요하다. 해양 쓰레기의 특성상 국가 간 장거리 이동성이 있어 이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 간 정보 공유와 공동 처리 노력이 필요하다.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여러 해양환경 변화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하여 장기간 데이터 축적 등의 적극적인 대안과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글 김성옥(사단법인 G_미래환경협회 회장) 사진 픽사베이
 

 

김성옥 회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겸임교수·연구교수로 재직한 김성옥 회장은 여성 권익향상과 차세대 지도자, 그리고 여성과학·공학자 교육에 봉사해 왔다. 현재 사단법인 지(Global)미래환경협회에서 시민환경과학자교육을 중심으로 건강한 지구환경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양성평등 진흥을 통하여 국가사회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대한민국 정부 포장 개인 ‘국민포장’을 받았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제17~18대 중앙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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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2416 2023-10-27 23:32:53
빨간당 열성 지지자인 내친구도(이기회에)저렴해진 수산물 많이 사먹겠다고ㅋ야.평소 얼마나 자주 먹었냐?돈이나 있고? 찍소리 못하고 깨갱ㅎ http://kin.naver.com/qna/detail.naver?d1id=4&dirId=40502&docId=448690803&page=1#answer3